재잘재잘 블라블라/일기
재릉에 사는 이
이토킹
2011. 6. 9. 02:25
선생은 재릉(才能)에 살고 있었다.
그곳은 산새가 험해서 아무나 쉬이 드나들수가 없기에 달리 찾아와주는 이가 없었으나, 선생 또한 심심치가 아니했다.
하루는 선생이 새소리로 따라 산보를 나니는데, 그곳에 왠일로 한 노인이 나타나 무작정 이르기를..
"일냥을 주었더니 열냥을 가져다주는 치가 있어 내 열냥을 맡겼더니 어찌된줄 아십니까?"
"모르겠소"
"도로 열냥으로 가져다 주더이다"
"허허, 그래서 어찌되었소?"
"그 치는 의가 박하고 지가 약하기에 틀림없이 이 능에 살거라 여기는데, 혹 어디있는줄 아십니까?"
"여기있소. 허나 노부를 만났으니 이제 더이상 그럴일은 없을것이거니와 이제 곧 成就를 가져다 줄것이외다.."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어 여기서 함께 할까 합니다."
"그렇게 하시오. 헌데 노부의 자가 어떻게 되시오?"
"력(力)이라고 하옵니다. 말씀을 낮추소서.."
둘은 만남을 반가워하며 한참을 껄껄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