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sherlock) OST

셜록(sherlock) OST 

벨스타프 코트의 깃을 세우고 역동적으로 "택시~"를 외치거나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Thinking을 하는것 만으로 셜록흉내를 내기에는 무리다. 

아마도 이런 멋드러진 OST 정도는 브금으로 들어주어야ㅋ 

그만큼 멋진 사운드트랙이다. 

 

영화 셜록홈즈쪽의 음악도 꽤나 좋아했는데 (한스 짐머 作) 

영화는 그것대로의 각색된 홈즈의 느낌이라고 한다면 BBC의 셜록 테마는 뭐랄까.. 

좀 더 영국스러운 위트와 센스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아마도 한스짐머는 독일 출신임에 반해 데이비드 아놀드는 영국출신이어서 일지도 모를일(?)ㅎ   

개성넘치게 각색된 케릭터들과 스토리가 원작의 골수팬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설정과 연출과 음악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본다. 

드라마가 영국식 농담과 각색속에서도 홈즈라는 오리지널의 아이덴티티를 따라가듯 

음악역시 넘치는 위트의 테마를 들려주지만 전형적인 기능성을 잃지않고 있다는것. 

이게 아주 훌륭한 일이다. 

물론 이것이 코난도일의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지만ㅋ 

별점 : ★★★★☆

그래. 어쩌면 이건 빠심에서 발휘되는... 후... ㅋㅋ

하지만 상술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도 잘 배치된 사운드 트랙인지라 어쩔수가 없었다. 라고 쓰고 덕심이라고 읽는..

3장의 앨범이 모두 각각의 에피소드를 대변하는 트랙인데다가 좋은 부분들이 참 많아서..

디테일하게 소개하자면 셜록에는 음악이 멋진 장면이 참 많은데.. 

가령 시즌2 3화 (The.Reichenbach.Fall)에서 모리아티가 동시범죄를 저지르는동안 들려오는

로시니의 작품은 연출면에서 종종 사용되던 음악이지만 (왜 두뇌형 범죄자들은 클래식을 좋아하는지ㅋㅋ)

모리아티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탈리아적 뉘앙스는 물론  (로시니는 이탈리아 작곡가)

베토벤의 명성이 자자하던 시절에 당대 최고의 핫플레이스 빈에서 그를 넘어설만큼의 명성과 인기를 거두었던 

로시니의 곡을 사용했다는점은 '런던에서 인기를 얻고 또 추락하는 오프닝의 셜록' 과 매칭되며 센스가 돋보였다.

물론 도둑까치 서곡의 경쾌함이 선곡 이유겠지만ㅎ (아마도 이런 아이디어는 마이클 프라이스 였을거라고 추측됨.)  

OST에 이런 곡들까지 다 담겨있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가? 이 정도의 세심함으로 뭉쳐진 음악팀이라면 믿고 구매해도 우려먹기는 아닐일이다. 

물론 장르의 특성상 거의 비슷하게 들린다는 사람도 있을수 있다. 하지만 오래두고 듣다보면 알게된다.

처음볼때만해도 홈즈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을듯한 외모의 베네딕트가 (마치 독일계 출신의 모델 같았음~)

어느새 영국인이 아닐거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으며 그가 마치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홈즈였던것 처럼 느껴지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