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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OST 별점

Begin Again 비긴어게인 OST

이토킹 2014. 9. 18. 17:00




Begin Again OST









"아! 황홀하지. 근래에 보기드물게 두근거리게 한 영화였어." 



그는 어김없이 한손에 술잔을 든채 연설을 시작했다. 



"영화음악이란 건 말이야.. 작품과 음악을 별개로 감상할 수 있는 쪽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쪽도 있거든. 

물론 애덤 리바인이 Lost Stars를 싱글로 발매했더라도 충분히 사랑받았겠지만 이 정도로 열풍이었을까..? 


어떤 음악이냐 이전에 이미 어떠한 음악인들 충분히 멋질만한 이야기로 사로잡은거야. 객관적인 평가를 하기 

전에 주관을 심어버렸달까? 그렇기때문에 키라 나이틀리의 다소 어설픈 가창력도 부족함없이 매력있고 영화내내 

조금씩 엇나가는 배우들의 연주싱크도 용서가 되는거지. 상관없잖아? 무슨말을 하려는지 이미 가슴으로 와닿는데.."



취한것이 틀림없었지만 그가 하는 말에 왠지 수긍이 가고 있었다. 

나 역시도 극장을 나서며 앨범을 구매해야지 마음먹은 것이지, 어디선가 음원으로만 접했다면 이처럼 확고하진 않았으리라..     



"작품속 음악들 못지않게 삽입된 곡들도 아주 좋았어. 딸꾹.. 여기 버번으로 한잔 더 주시고.. 


클럽에서 이어폰으로 밴드음악에 춤추는것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지만 한번도 실행해본적은 없거든. 

심지어 도시 전역의 소리를 함께 녹음한다는 발상은 참신하다못해 향수와 로맨스 마저 불러일으키지.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져올 단점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쳐도 모든것을 개의치않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달까? 

그래, 음악이란게 그런거였지.. 장르가 문제가 아니고 음악이 문제인거야."    



비틀비틀. 횡설수설.



"근래에 들었던 For once in my life 은 다라 맥클린의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지만 영화에서 들려오던 젊은시절 스티비 원더의 목소리는 이같은 사실을 잊게했지. 아. 크랙 데이빗도 나쁘진않았어. 아마 나 자신도 연인에게 그런 곡을 받는다면 .. 마크 러팔로의 귀에 들려오던 편곡은 우리네 음악가들에겐 늘 그러하지.. 그때의 마음이란건...하아..딸꾹..   

이거 너무 내 이야기만 한것 같구만. 미안미안 큭큭.." 


"그래 자네는 어땠지?" 



"숨이 멎을 듯 아름답더군요" 


"보는 내내 지난 시절의 열정이 변절한 지금을 멸시함에도 감탄사만 토해낼만큼..."  



.......



"좋아. 그럼 이제 다시 시작하게. 실은 이게 하고 싶었던 말이야.." 




어느새 나도 조금 취해있었지만 미소지으며 생각했었다. 




Begin Again OST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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