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OST

The Grand Budapest Hotel OST

시대의 변화와 구유럽의 정취를 코믹한 미스테리와 한폭의 그림같은 

영상과 색채로 만날수있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의 영화가 국내에서 이 정도로 화제가 되는것도 자주있는 일은 아니지만 

음악을 맡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이름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는것도 나로서는 신기한 일이다.  

사실 그는 이미 오래전 부터 유명한 작곡가였는데 

색계에서 보여준 아슬한 첼로 선율이나 황금나침반의 서사시,   

뉴문이나 이미테이션 게임등에서 보여준 그의 음악적 다채로움에 비해 국내에선 인지도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이 작품으로 그래미의 영광을 안았으니!! 짝짝짝

그것도 강력한 경쟁상대인 인터스텔라의 한스 짐머를 누르고 말이지. 

사실 여기엔 외국에서 인터스텔라의 흥행부족이 미친 탓도 있었다고 본다. 

인터스텔라는 정말 한스짐머의 완성체라고 느껴질만한 굉장한 음악중 하나였으니까.. 

하지만 동시에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이 음악상을 수상한것에도 조금의 부족함은 없다.   

컬러풀한 웨스 앤더슨의 연출을 이토록 컬러풀하게 살려줄 작곡가도 많지 않을것이기에. 

미술같은 영상미에 만화같은 케릭터들.. 문라이즈 킹덤때부터 이 둘의 호흡은 잘맞은듯.

시종일관 실소하는 유머들 속에서도 미스테리한 극중 스토리의 흐름을 음악이 잘 묶어주고 있다.  

물론 배경과 시대적인 특유의 분위기도 놓치지 않은채로 말이다.   

음반만을 통해 단순한 음악만을 감상한기엔 다소 아쉽다는 평이 있을지 몰라도 

영화와 함께 숨쉬는 OST로서는 정말 손색없이 좋은 작품. 

시종일관 유쾌하고 아련한 미스테리속으로 빠져들었다. 

별점 ★★★★☆

여담인데 예전에 데스플라가 음악을 맡은 뉴문의 국내 예고편에서 Two step form hells 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걸 데스플라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은데,

Two step form hells는 내가 상당히 좋아하기도 하고 모든 CD를 소장하고 있는 다른 뮤지션팀이다. 

이들의 음악이 헐리웃 영화의 예고편으로 많이 쓰이면서 사람들이 조금은 혼동을 하는듯. 

물론 그들의 음악이 훌륭하지않다거나 이런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불가결한 요소란것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때론 예고편과 영화의 오리지널 음악이 혼동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제작과 대중의 인식이 생겨나면 좋겠다란건 

단지 음악인들 만의 바램일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