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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ffy audio - Scoring Piano

이토킹 2016. 11. 28. 13:35



fluffy audio - Scoring Piano








얼마전에 신제품 출시 세일을 한다고 메일이 왔길래 눈여겨보다가 구매했다.


우선 관심이 갔던 이유는 Steinway B 모델이라는 점.  



많은 VSTi 회사들이 주로 Steinway D 모델을 출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담담하게 아름다운 Steinway B의 소리도 무척 좋아하기에.. 


게다가 D 모델은 이미 가상악기를 여럿 가지고 있기도 하니까..    



암튼 데모를 좀 들어보고 괜찮겠다 싶어 결정했다.


최근 출시한 Waves Factory의 Mercury랑 비교하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제품은 프레티 머큐리의 Fazioli Piano를 모델링 했음. - 파치올리 사랑합니다.)



결국 둘 다 구매하고 말았다. 내 돈ㅠㅠ   


암튼 Mercury에 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키로 하고..








Scoring Piano를 설치하고 이리저리 만져본 첫 느낌은  


일단 연주감이 그냥 그렇다. 


이런 사운드는 아무래도 건반을 누르는 터치의 뉘앙스가 부드럽게 살아줘야 하는데 


벨로시티 레이어가 나름 잘 꾸려져있음에도 뭐랄까 연주하는동안 그런 기분 좋음이 없다. 



Steinway B의 뉘앙스이긴 하지만 뭔가 좀 아쉬운 느낌.


계속해서 연주해보면서 나름 톤 컨트롤은 용이하다고 생각했으나 


전반적 사운드는 기대에 못미쳤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ㅎ 



개인적으로 Kontakt 기반 특유의 느낌을 싫어하는데 


그런게 좀 많이 묻어나는 소리다. 


처음 치는 순간 N.I의 Maverick이 떠올라서 비교해 볼 정도.


막상 비교해보니 조금 다른 소리이긴 했지만 매버릭도 그런점이 아쉬워서 손이 덜가게 되거든..



다른 소리지만 첫 느낌엔 N.I 매버릭이 떠올랐다. 







제품에 관심을 가진 또 다른 이유는 동사의 My Piano를 잘 써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업라이트 피아노 사운드 중에서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됨. 



그런 My Piano의 확장팩 같은 느낌이었다. fluffy audio의 컨셉 인가? ㅋ 



물론 Scoring Piano가 더 좋다.   


하지만 좀 더 차별화될거라 생각했는데 비슷한 뉘앙스라서.. 


심지어 Cinematic이라는 동명의 패치가 포함되어 있는데, 


(사실 이건 차이가 좀 많이 나서 전략적으로 Scoring Piano의 우위를 홍보하는건 아닐지ㅋ) 




계속해서 사용하다보니 둘이 차별화되고 다르단건 알겠지만 (가격이 다르자나;) 


My Piano를 구입했을 당시 만족도를 생각해보면 글쎄..



이런 저런 프로젝트를 열어서 비교해 보기도 하고, 여러 스타일을 연주해보기도 했다. 



가성비 갑인 fluufy audio - My piano






시 시간을 좀 투자하고 나니, 악기가 눈에 좀 보인다. 



생각만큼 다양하진 않더라도 모자람은 없을것 같고 


이리저리 만져야할 시간의 소모는 확실히 줄여 준다. 


독자적으로 쓰이게 생긴 사운드지만 의외로 다른 소리와도 잘 뭍고 


다소 범용성이 부족하지만 활용성은 있다. 특정 상황에는 기가막히게 잘 써먹을것 같고..




선명하고 엣지있는 소리를 원한다면 패스하시라. 


아늑하고 따사롭기를 원한다면 좋은 초이스라고 생각된다.



현재까지 느낀 장/단점은 아래와 같음. 








장점 



1. 바로 써먹기에 용이한 사운드. 


즉각적으로 만들어진 BGM 톤을 요리하기에 쉽다. 



2. 특정곡에서 매우 좋다. 


뭔가가 떠올랐을때 그에 맞는 소리를 찾느라 보내는 시간이 얼마인가. 


이건 딱 어울리는 용도가 있어서 그런곡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



3. 컨트롤 파트가 직관적이다. 


근래 VSTi들이 다 이정도 컨트롤을 지녔지만 이게 뭔가 직관적으로 잘 변해서 


원하는 소리에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이건 정해진 톤만으로 악기를 다루지않는 이상 


실제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매우 만족스러움.  



4. 볼매


처음 연주감이 별로였던거와 달리 기존 프로젝트를 열어 다른 VSTi와 비교할때는 


점점 괜찮네 싶다. 볼수록 매력적인건 점점 운용폭이 넓어지니깐.







단점 



1. 뚜렷한 매리트가 부족하다. (One trick pony 좋아함) 


바로바로 써먹기에 용이하다지만 의외로 사용한도가 제한적이다. 


범용성이 부족한 악기가 유니크함이 적다는건 개인적으로 명백한 단점. 



2. 사운드의 목표점과 궁합이 아이러니함. 


이런 사운드를 표방하면서 이런 뉘앙스라니.. 그대의 정체성은 박쥐?


소리의 결은 제법 흉내내고 있으나 깊지 못한것이 아쉬움. 



3. 다운로드가 너~무 오래 걸린다. 


아무리 해외라지만 부디 서버좀 빠른걸로 해주면 안될까?   


느린 회사들 많이 겪어봤지만 My piano 때도 그랬고 이 회사는 진짜 답답해서 죽을지경. 


그나마 다른곳처럼 Continuata 같은 전용 프로그램이라도 가입을 하던가... 


 

4. 보안 & 인증 


정품유저에게는 이런게 나름 부심(?)인데, 


메이저급 회사는 아니라지만 그냥 파일만 다운로드하는게 끝이라니요ㅋ 


그래도 이건 뭐 많은 서드파티 회사들이 거의 그러하니.. 아숩ㅠㅠ



5. 응 안예뻐. 


말해 무얼하리오. 나는 심각한 허영덩어리 & 유미주의자.. 


게다가 이 회사제품은 N.I Powered가 아니라서 


왼쪽에 예쁘게 라이브러리 등록도 안됨 ㅠ 




이 녀석은 UI가 안예쁘단 말이다!! ㅋ






결론 




예전에 어떤 한 Patch 소리때문에 트라이톤랙을 오래동안 보유하고 있었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이 가격에 활용될 곳들을 생각하면 본전은 뽑고도 남겠음. 


쓸수록 만족도가 올라갈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세일때 사서 이러는거 아님니다;;)



충분히 좋다. 


물론 내가 상상하던 Steinway B의 


그윽하게 어루만지는 아름다움에는 못 미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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