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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잘재잘 블라블라/일기

사냥꾼

이토킹 2010. 6. 20. 04:37


- 사냥꾼 
 

범凡이란 놈이 있는데 

어찌나 무서운지 사람을보면 

목뼈를 앗살하게 깨물어버린뒤 

배를 가르고 따끈한 내장부터 파먹기 시작해서 

수족은 물론이요 뼛속까지 아작아작 씹어 먹어 버린다네. 

이 험한 세속에서 그놈을 만나면 살아남지는 못할 터. 

그러니 어찌할꼬

나도 범凡 인척하고 살았던기라.. 



그렇게 사는게 얼마나 애달프던지 

오늘처럼 달 밝은 밤 

역심 못 이기고 표범表凡 고기 안주삼아 한잔 했더니 

캬아~ 그 맛이 어찌나 꿀과 같길래.. 

이렇게 취기어려 감춘 속내나 내비치고 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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