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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y-Fi Plugin 테스트

이토킹 2015. 8. 19. 22:47


Sly-Fi Plugin 테스트



Sly-Fi Digital 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회사에서 플러그인을 출시했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곳에서 UBK의 이름을 보고는 데모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Kush Audio의 팬인 나로서는 이름만 들어도 어느정도 기대와 신뢰가 가는 


Gregory Scott (aka UBK) 이 2년 동안 준비했다던 이 플러그인들.. 


과연 어떤 제품일까? 



스스로도 늘 자신을 아날로그 덕후라고 소개하는 Gregory Scott




우선 이 Sly-Fi Digital 라는 회사는 UBK의 또 다른 회사였다. 


왜 자회사인 Kush Audio랑 분리한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소개글을 보아서는 


아마도 별개로 개인의 취향을 듬뿍 담은 노선을 개발하고 싶었던 걸로 보여짐. 


역시나 이 양반 덕후기질 다분하다ㅋㅋ  




각설하고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총 세가지. 

 

컴프레서인 Deflector. 이큐 Axis. 디스토션 박스(?) Kaya.  


신나는 기분으로 인스톨을 마치고 각각 테스트를 시작해 보았다. 



홈페이지의 코드를 입력하면 10일의 데모 기간을 준다








DEFLECTOR 



보통 디플렉터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것이 뭔가를 구부리거나 접는것인데 


이 플러그인이 컴프레서라는 사실과 매칭되어 대강의 컨셉을 짐작케 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역과 고역에 사이드체인 기능을 더하고 


거기에다 UBK의 취향인 더티함(ㅋㅋ)을 추가한 컴프레서.   




물론 이런건 오래전부터 믹싱에 사용되는 스킬이다.  


컴프레서가 저역주파수에 걸리지 않도록해 킥이나 베이스가 눌리는 느낌을 피하거나  


오버헤드에 사이드체인을 이용해 조절하는건 특별한 기술은 아니니..  


물론 디스토션을 통한 하모닉증가나 케릭터 변형도 그렇고 말이지.


이 제품이 단순히 편의성에 그칠지 만족스런 뉘앙스를 줄런지 기대감을 갖고 시작~!! 


 


일단 처음엔 느낌으로 접근하는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아무생각없이 로딩하고선 이리저리 돌려보았다.  


이런 스타일에는 잘 안어울리는군. 이런건 좋네 하던중에 번뜩 떠올랐다. 


항상 이렇게 심취해서 데모하다가 보면 반드시 구매하게되던데.. 


게다가 최근에 완료한 프로젝트에는 이걸 걸고서 다시 믹스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으니..


심지어 프리셋까지 만들어둔 내자신 ㅡㅡ 


으으.. 잠시 잊도록 하자.  




대략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역시나 매력있는 제품이다.  


분명히 꼭 필요한건 아닌것 같은데 없으면 엄청 서운할것 같은 느낌..ㅠ


굳이 비교하자면 1176과 디스트레서의 중간정도(?) 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다크하면서 어그레시브한 변화가 손쉽게 적용되었고 


HP나 Push버튼을 이용한 사이드체인 기능을 더해 부드러움을 더하는 접근도 좋았다. 


아, THD를 통한 하모닉 증가도 모드별로 짝수배와 홀수배를 분리해놓은 점도 만족도 UP↑ 

(사용에 주의는 요함)


전천후 컴프레서라고 보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우린 이미 다른 여러 종류의 컴프가 있지 않은가!! 



"세상에는 두종류의 믹싱 엔지니어가 있다. 오리지널 하드웨어를 가진 사람과 그러고 싶은사람.

나는 당신에게 오리지널 하드웨어를 줄 순 없지만 이 플러그인을 줄 수 있다" - by UBK   




THD 선택을 통해 서로 다른 배음 생성을 보여주고 있다 









 AXIS 



테스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생김새를 보고 이런 EQ는 많으니 


복각성보다는 얼마나 개별적 오리지널리티를 지니는지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이리저리 만져보던중 어딘가 느껴지는 실망감. 

  

이거 뭔가 Q값이 애매한데? 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 뉘앙스가 어두운 느낌이다. 


해서 이큐잉으로 인한 케릭터가 개인적 취향과는 맞지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처음부터 관심이 갔지만 아껴두고 있던 왼쪽 상단위의 Saturation 노브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한번더 애정을 가지고 좀더 자세히 검토해볼까? ㅋ




우선 insert하기만 해도 약 1dB정도 게인값이 올라가니 매칭을 해주려면 Out 노브를 


11시와 12시 방향 사이 정도로 살짝 내려주어야 했다. 


그리고 인서트와 동시에 8Khz 대역위로 롤오프 되는 슬로프가 생기는데 아마도 여기에서 


어두운 느낌과 답답한 뉘앙스를 느꼈던것 같다. (아 물론 이것이 UBK의 취향이긴 하다ㅋㅋ)




아마도 API 제품이 베이스로 보여지는 AXIS 는 


실제 오리지널 하드웨워 보다는 좀 더 타이트한 Q폭을 지녔으나 


초고역에서는 살짝 넓어지는데다 귀로 느껴지는 기분은 전체적으로 그리 좁은 느낌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벨타입의 파라메트릭인 만큼 이 Q값이 주는 취향은 사람마다 상이할것 같다는 생각. 




A타입과 B타입은 주파수 포인트만 다를뿐 모두 완벽한 일치를 보여주었으며

 

UBK 모드에서는 주파수 노브가 스텝없이 전대역을 아우르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다만 axis EQ는 노브가 리셋이 안되는데 UBK모드에서는 그 불편함이 더욱 크다. 


처음에는 초창기 버전이라 노브리셋 단축키가 미개발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제품 철학이라고 생각된다. 아날로그 스럽기도 하고..


멋지다! 그렇기에 불편하다! 다음 버전에는 지원하려나? ㅎ



팟캐스트 관련 프리셋이라니ㅋㅋ 이런 격세지감. 날 늙은이 취급말라고~ 스캇!!






AXIS에서 가장 기대하던 Saturation 노브. 


일단 이 노브의 변화없이 기본적으로도 약간의 배음을 생성하고 있는데 (only 2차) 


이 노브를 적용시킬경우엔 엄청난 량의 하모닉스 생성을 보여주었다. 


UBK 자신도 종종 이큐잉은 하지 않고 이 노브만 돌린다며 


그것만으로 느껴지는 creamy, lush, Fatness 가 Sly-Fi 의 시그네쳐라 홍보하고 있을 정도. 



보통 짝수파 위주로 생성되던 배음들은 1시 방향을 넘으니 홀수배음이 더 많이 증가함을 보여주었고 


이와 동시에 하모닉스의 량이 급격히 많아지는데 청감상으로 느껴지는 디스토션이 심하게 거칠진 않았다.  


하지만 따뜻하다는건 더럽다는거고 시원하다는건 차갑다는 것이니 상황에 따른 사용이 주의된다.


동시에 이 새츄레이션의 뉘앙스에도 UBK 특유의 취향과 정서가 묻어 있는건 당연한 사실ㅋ 



기본적으로 파라메트릭 이큐 지만 전대역 스윕가능한 모드도 있고


하모닉 생성을 포함해 여러면에서 활용폭이 넓은 EQ 라고 생각된다.



뭐야 이거 무서워..






 






 KAYA 




변태다.  




그래. 스캇은 변태가 틀림없다 ㅋㅋㅋㅋㅋ 


이 제품 소개글에 따르면 그래미 위너이기도한 엔지니어 S.Husky Hoskulds 가 소유한 


Ampex 진공관 테잎 데크와 프리앰프-테잎헤드를 하드와이어링 해서 만든 그의 디스토션 박스, 


일명 'Pa' (뭐야 이게ㅋㅋㅋㅋ) 를 모델링 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 아마 대충 상상하기에도 엄청나게 Dirt하고 끈적한 초저역 바텀 생성기를 보며 


UBK 자네는 흥분을 금치 못했겠지.. 변태가 틀림없음ㅋㅋㅋ  


이 Pa 라는 기기의 특성을 가진채 좀 더 유연한 컨트롤의 추가와 개성을 부각했다는 Kaya.


호기심을 가지고 로딩했다. 







그 결과. 


이게 뭐야ㅋㅋㅋㅋ



Sly-Fi Digital 의 슬로건 - Darker. Warmer. Digital  바로 이거다.  


뭐가 뭔지 모르겠는 이 디스토션 박스는 저 슬로건에 가장 충실한것으로 보인다. 



Abuse노브에 따라 개성이 진해지고 Break up에 따라 굴곡이 깊어지는 인상. 


만약 내가 힙합이나 EDM을 주류로 하는 뮤지션이 었다면 만세를 외쳤으리라. 


듣도보도 못한 괴랄한 킥소스를 만들어 그위에 나의 플로우를 얹어주지~ 하면서... 



물론 그외 장르나 소스에도 응용폭은 많다. subtle 트리트먼트에도 끝내줄듯하고.


개성있는 무드나 톤을 연출하기에도 맞춤이다. 물론 믹스&마스터 에도 활용가능할테고


이것도 무지하게 끌리는중.. 


시쳇말로 '병신같지만 멋있어' 라는게 이럴때 쓰는 건가? ㄷㄷ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듯 one trick pony (한가지 재능에 출중한 사람) 임에 틀림없다.




+) 프로오디오파일 닷컴에서 카야와 관련된 이벤트도 하고 있던데 난 안될거야 아마..  

http://theproaudiofiles.com/win-kaya-from-sly-fi-digital/



아무것도 안건드린 딱 insert 직후 ㅎㄷㄷ;;; 

 









결론은? 




아.. 이 친구... 진심 취향 저격의 달인이란 말이야.. 


없어도 될 물건이니 지름신은 저리가라 하고 싶은데 


없으면 슬퍼질것만 같은 이 기분은 뭐지?? 


계속 땡긴다....... 어머 이건 사야해 같은데... 


UVI에서 빈티지 신스 세일도 하고 Waves의 Cobalt도 관심 대상인데..




고민스럽다.


남은 데모기간 8일..  한숨만 쉬고 있다. 



오디오디럭스에서 두개 묶어서 $146 이네? 

그럼 세개는? 아놔 오호로롤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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